《이웃한 세계》
‘이웃한 세계’는 사회적 관계와 관점에 관한 이야기이다.
도시의 발전이라는 물리적 경제적 힘에 의해 이동되어지고 변화되어지는 현상에서 나타나는 왜곡성의 관찰이며,
카메라가 가진 특성을 통하여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하나의 현상에만 관심이 집중될수록 다른 현상은 중앙에서 밀려나 주변부가 되어버린다.
이 방법은 다시점 연결사진으로 단일 사진이 가지는 중앙 집중의 일시점 시스템을 파괴한 꼴라주 사진이다.
《비평범의 조화》
10년 동안 바라본 부산 문현동 벽화마을을 소재로 한 작업이며
이를 통해서 나의 길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동시에 역지사지에 관한 생각을 표현한 작품이다.
인간인 나는 완벽한 역지사지가 불가능하지만 나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사진에서는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작업은 대부분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한다.디지털 파일 고유의 자아인 R,G,B를 서로 다른 자아로 살아보도록 한 결과물로
형(形)은 그대로이나 색(色)은 본연의 색이 아닌 다른 자아의 색으로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수정아파트》
집과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며, 또한 나의 작은 기억들이고 추억들이기도 하다.
부산의 오리진(origin)을 이어가고 있는 서민들의 삶을 의식주를 기본으로 하여, 유형학적으로 들여다 본 작업이다.
수정아파트는 1969년에 만들어져 아직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오래된 아파트다.
《 코로나19, 거리의 차이 》
구도심은 나이가 많으신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이 분들에게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두배 세배 더 멀게 느끼게 하며 힘들게 하였다.
경로당은 1년 넘게 문을 닫았고 백신접종이 시작된 이후 간헐적으로 열리긴 했지만,
대개의 문화공간이 닫혀 있었고 거리두기는 여전히 유지되었다.이들은 여전히 고립된 섬처럼 코로나19 시대를 어렵게 견디고 있었다.
2021년 재단법인 ‘숲과 나눔’ 기획의 “코로나19 시대의 생활상” 작업에 참여하여
COVID-19 시대의 고립을 이야기하고자 한 프로젝트이다.
《 APODACA in MEXICO 》
멕시코에서 1년(2015-16년)동안 노동자로 머물면서
한국에서의 관심사였던 도시의 오리진 연장선에서 바라 본 작업이다.
멕시코의 노동자들과 그들의 공간을 통해 서민들의 이야기이면서
나와 함께 일한 노동자들의 일상을 들여다 보고자 하였다.
《NINE》
몰개성과 획일화로 변질된 시스템에 끌려 다니는 사회를
사진으로 재현한 것이며,
‘나’를 잃어버린 현대인의 이야기다.